나는 예전부터 타인으로 하여금 내가 재능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 뒤에서는 노력을 하면서 마치 처음 한 일인 듯 행동했다. (혹은 밤에 공부나 연습을 했음에도 안 한 척을 한다거나. 뭐든지 이 척! 척! 척! 이 문제다!) 타인이 나를 소위 재능러(?)처럼 봐주길 바랐던 것이다. 나는 공부를 못했으나 왜 몇몇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함에도 주변 아이들에게 공부를 안 한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감히 추측건대, 그들은 자신의 특별함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 아닐까? 즉, 자신은 공부에 거의 시간을 안 했지만 특출난 가능성이 있는 아이로 보이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뭐냐고? 바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 지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