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오전에 어떤 60대 정도 되는 분이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력서를 뽑으려고 하는데 양식을 잘 못 찾겠다는 게 그 이유이다. 도서관에 수 많은 사람 중 왜 날 택했을까 의문이었지만, 어려운 것도 아니니 가서 도와드리려 했다. 하지만 이 분의 말투나 부탁하는 태도가 조금 거슬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것 좀 바탕화면에 받아줘봐요. 옛날에는 잘 찾았는데 왜 없냐..' 등 사실 별 거 아니지만 그 분의 종결어미가 나는 좀 거슬렸다. 나는 내 또래에서 지켜지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익숙한 방면, 그 분은 그 분들 또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나를 대하고 있으니 내가 불쾌감을 느꼈던 것일까? 다시 생각해볼수록 정말 별 거 아니다. 하지만 그 분은 부탁하는 입장이고 나는 부탁을 들어주는 입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