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는 공인중개사로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 한 10년 전, 내가 고등학생 때 엄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했다. 중개서비스를 받아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아마 공인중개사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아마 하는 일도 그리 많지 않으면서 비싼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또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유리에 붙어있는 '중개사고 시 최대 1억 보장'이라는 문구 역시 그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부분이리라. 이놈의 보장액은 십 년이 지나도 변동이 없다. 그동안 오른 집값이 얼마인데 말이다. 나도 동의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분노도 이해된다. 내 부모이고, 교육비며 주거비며 나를 키우는 데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