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하다. 그리고 생명의 역사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진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든 느낌이다. 책을 읽고 이런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나를 나답게 하는 것들. 이 책의 제목이다. 제법 잘 지은 제목 같다. 이 책을 읽으면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구성되고 있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구동되는지 조금이나마 그 작동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추진력이 좋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욕망해왔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고민하고 도망칠 핑계를 찾는 나와 달리 그들은 너무나 쉽게 도전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를 만큼 중요한 특질이 된 걸지도 모른다. 도전하지 않으면 언제나 같은 상태이니 말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똑같은 종에 속하는데 왜 저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