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4

다윈 지능 (최재천)

이 책은 최재천 씨가 각각의 개별 주제에 대해 그의 생각을 Darwinism과 연계해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그 과정에서 최재천 씨가 다윈이 빌려준 안경을 끼고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지 그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 글은 이 책에 대한 요약 내지는 느낀 바보다는 내가 왜 이 책에 다다랐는지를 설명하고 싶다. ('다다랐다'라고 표현하니 되게 있어 보이지만 사실 우연찮게 읽었다) 현대 세계를 살아가면서 자원을 확보하는 데 혹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쟁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도전(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거창한 도전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사 조금씩 도전한다. 낯선 곳으로 탐험을 떠나기도 하고, 사업을 하고자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기도 한다. 지금은 익숙..

Book 2023.05.22

Extended notes for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Lisa Feldman Barrett)

이 책은 Lisa Feldman Barrett 이라는 저명한 신경과학자가 쓴 책으로 맨 앞의 한 개의 챕터와 뒤의 7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책 이름이 7 nad 1/2 lessons인 이유는 첫 번째 챕터가 1개의 강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유라고 그녀는 밝혔다. 하지만 첫 번째 챕터 역시 1개의 강의로 엮어도 될 만큼 내용이 훌륭하다(특히 나 같은 뇌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일반인에게는..). 뇌는 생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뇌란 무엇일까? 이 무거운 단백질은 우리에게 어떤 효익을 주지? 나는 뇌가 있음으로써 우리는 생각할 수 있고, 이 생각의 힘 덕택에 우리 인간이 이 행성의 주인인 양 으스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아이디어여서 아마 이 아이디어는 내가..

Book 2023.01.19

행복의 기원: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 생존과 번식 행복은 진화의 산물이다 (서은국)

내가 뭘 할 때 행복한지 모르는 요즘,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행복에 관련한 이런저런 책을 찾던 중, 송길영씨가 추천해준 행복의 기원이란 책에서 나의 의문에 대한 답을 청해봤다. 행복이란 뭘까? 행복은 느낌인가? 감정인가?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혹은 감정?)이라서 구체적으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예전부터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한지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 깊이가 깊지 않았고, 대부분의 경우 역시 안락한 safety zone에 있는 게 너무 좋고, 벗어나고 싶지 않아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부모님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오로지 나 한 사람의 힘으로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 행복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기 시작했다. 언..

Book 2022.11.06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행백)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by 권행백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요즘, 이름에 꽂혀서 읽게 된 책이다. 나는 나에 대해서 아직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느껴본 바로는 나라는 사람은 지극히 본능에 충실한 사람인 듯하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면 그 일은 언제든지 중단되어 본능에 충실해진다. 책을 읽는 행위, 즉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텍스트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받아들이는 행위 역시 상당한 인지적 자원을 소모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는 인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10분만 지나면 그 어떤 수면제보다도 강력한 피곤함이 밀려온다. 나는 교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게 싫어서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사람의 ..

Book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