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한 마디로 착잡했다. 주식을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예전부터 막연하게나마 궁금했다. 왜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는지,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은 왜 하면 안 됐던 건지 등 외국의 자본 시장법 관점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금기 시 되어야 할 행위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암묵적으로 자연스레 자행되고 있었다. 이 책이 내가 가진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읽게 된 동기는 그랬다. 이 책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재벌이 돈 버는 방법'의 비밀(여기서 재벌이라고 하면 재벌 기업이 아닌 재벌 가족을 말한다)이 기록돼 있다. 그러나 재테크 책처럼 투자나 전략, 또는 마케팅을 통해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사람은 이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