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그들은 알지만 우리는 모르는 것이라니. 다소 음모론적인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르는 걸 두려워한다. 이건 본능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세계에 대한 지식을 계속해서 축적해 왔고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다. 지금은 그 정도가 덜하겠으나, 과거에는 아느냐, 모르느냐가 생사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예를 들어, 어떤 맛깔난 버섯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게 생과 사를 좌우했고, 복어에 치명적인 독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호모 사피엔스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로 전달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유전자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지식은 우리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뀐 듯하다. 단순히 안다는 사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