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서관에 가면 독특한 자리 셈법이 있다(다른 나라는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분명 한 사람에게 할당된 좌석(자원?)은 한 개일 텐데, 한 사람이 최소 2개 이상의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를 테면, 한 자리는 자신이 사용할 좌석이고, 나머지 한 자리는 본인의 짐(가방, 책, 옷가지류)을 놓는 용도로 사용된다. 얼마 전에 `프레임`이라는 심리학 책에서 본 내용에 되게 인상적인 문장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우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타인에게 프레임이 될 수 있다." 무슨 말이냐. 나의 존재가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도서관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나의 존재, 나의 행동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