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거대 자본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이 외부 경제 충격에 영향을 받는 자산이 아닌, 가격 면에서 주식 시장과 관계가 없는 비상관 자산이 필요했다. 그래서 발견한 게 원자재를 거래할 수 있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그런데 원자재 파생상품이 등장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19세기에서 20세기말 두드려졌던 곡물 시장 조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9세기 중반 농부들이 갓 수확한 밀을 가지고 시카고로 몰려들었다. 공급이 폭발하자 가격이 폭락했고 농부들은 급기야 헐값이 된 곡물을 미시간호에 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던 와중에 농부들이 곡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1년 중 특정 날짜에 인도할 수 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는 '선물 계약'이 탄생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