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송길영 씨가 유튜브에서 추천을 해주셔서 구매해서 읽게 됐다. 당시 그 분의 멘트 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란 자원은 유한하다. 다음 해 성인이 되는 고등학생 3학년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대학에 진학해서 조금 더 공부하는 게 본인에게 좋을지 잘 알지 못하는 학생도 많을 것이다. 설령 그들이 안다고 해도 그들이 하는 선택의 범주는 너무 좁기 때문에 그것이 꼭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건 그들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개인이 그 시간 동안 가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현재 가진 선택지 말고도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는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서보다는 대부분 직감적으로 결정한다.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해!', '너가 원하는 게 뭐야?' 등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 이걸 우리는 직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혹시 우리의 직감이 틀렸다면? 직감에 의한 선택이 때로는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최선일까 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직감에 의한 결정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결과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것이 데이터라고 말한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삶을 사는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그건 착각이다. 확고한 사실과 숫자는 번번이 우리의 본능과 충돌한다. 우리 인간의 직감은 편향으로 뒤범벅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믿을 게 못 된다. 그리고 그 점은 곧 데이터로 입증된다.
자식이 있는 부모는 어떻게 하면 자식을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자식이 크는 동안 자식을 위해서 수 만가지의 선택에 놓일 것이다. 이 때의 선택 하나하나가 자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의 본능의 이치에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데이터에 의하면 부모가 하는 선택의 대부분은 자식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한 가지만 빼고 말이다. 그건 바로 어디에 사느냐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일생 동안 어떤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노출되느냐이다. 주변에 과학자인 어른들이 많으면 아이들은 과학자를 모방하려고 하고 번번치 못한 어른들이 많으면 아이들 역시 그들의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많다고 데이터는 말한다. 자녀가 성장하기까지 하는 수 많은 선택 중에 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대한 선택 하나가 자녀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니.. 허무하지 않은가?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인생은 확률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확률은 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더 좋은 운에 노출되기 위해서 그 운이 지나가는 자리에 있어야 하고 그 자리는 직감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했을 때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즉 행운은 데이터에 기반해서 결정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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