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이리앨)

제목부터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그들은 알지만 우리는 모르는 것이라니. 다소 음모론적인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르는 걸 두려워한다. 이건 본능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세계에 대한 지식을 계속해서 축적해 왔고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다. 지금은 그 정도가 덜하겠으나, 과거에는 아느냐, 모르느냐가 생사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예를 들어, 어떤 맛깔난 버섯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게 생과 사를 좌우했고, 복어에 치명적인 독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호모 사피엔스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로 전달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유전자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지식은 우리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뀐 듯하다. 단순히 안다는 사실만..

Book 2023.06.08

악인론 : 닥치고 성공해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삶 (손수현)

이 책은 자기계발서다(솔직히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굉장히 희망찬 메시지만 주창하기 때문에 읽는 도중에는 '그래,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이 들게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알맹이가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다). 제목 마케팅에 이끌려서 산 감이 없잖아 있지만,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 가독성도 좋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하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악인으로 규정한다. 다소 마케팅적인 요소가 가미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악인은 세상이 덧쓰운 착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착한 사람이란 무엇인가? 아니 그전에 세상이 덧씌웠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회 전반에서 지배적인 사상..

Book 2023.03.09

세계 최고 인재들은 어떻게 읽는가 (아카바 유지)

세계 최고 인재들은 어떻게 읽는가 by 아카바 유지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란 거 같다. 부모님 세대들은 게임이나 친구들과 같이 하는 활동보다는 책 읽기를 권장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독서라는 활동은 언제나 환영받는 분위기였다. 나 역시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어릴 때 독서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하는 활동이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소 당위성이 섞인 갈망이 항상 존재했다. 어릴 때는 잘생기고,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아이가 내 우상이었다면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는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 너무 멋있고 부러워 보였고 동시에 닮고 싶었다. 어떻게 그들은 게임이나 다른 사람이랑 어울리는 것보다 독서가 즐겁다고 말하는 걸까? 이..

Book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