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자의 전작 '세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읽었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은 어렵다.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어렵고 문장의 호흡도 길고, 문장마다 담겨있는 정보가 방대해서 배경지식이 많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그랬다. 한 번만 읽고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제목이 매우 도발적이다. 붕괴하는 세계라니.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바를 고려하면 '붕괴'라는 표현도 많이 완곡하게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헬조선, N포 세대, 모두가 가난해진다] 등 요즘 삶을 표현하는 자조섞인 표현을 미디어나 주변인들의 입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맞다. 요즘 삶은 참 어렵다. 나도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사회의 거친 바람이 무서워서 방구석에 앉아 책을 읽는 게 맞는 건지 만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