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종말 2

MegaThreats: Ten Dangerous Trends That Imperil Our Future, And How to Survive Them (NOURIEL ROUBINI)

1945년 역사상 가장 큰 사상자가 발생한 2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이후, 미국이 주도한 세계화 흐름 속에서 인류는 75년 간 그동안 누리지 못한 평화를 누려왔고, 나 역시 그 평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 평화가 당연할 줄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가 온다는 것에 동의가 되지 않고 지금도 내 눈에는 의심이 가득하다. 하지만 책이나 유튜브 같은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소위 전문가 그룹에 속해 있는 몇몇은 주장한다. 세계화는 끝났다고(이 책의 저자 역시 같은 주장을 한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의 모습은 비효율적이고 높은 비용의 일상이 된 세계일 거라고. 미래를 예견하는 건 어렵다. 그리고 설령 미래를 예견했다는 이유로 명성을 얻은 이들 역시 30번의..

Book 2023.02.23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THE END OF THE WORLD IS JUST THE BEGINNING, Peter Zeihan)

예전에 저자의 전작 '세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읽었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은 어렵다.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어렵고 문장의 호흡도 길고, 문장마다 담겨있는 정보가 방대해서 배경지식이 많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그랬다. 한 번만 읽고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제목이 매우 도발적이다. 붕괴하는 세계라니.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바를 고려하면 '붕괴'라는 표현도 많이 완곡하게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헬조선, N포 세대, 모두가 가난해진다] 등 요즘 삶을 표현하는 자조섞인 표현을 미디어나 주변인들의 입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맞다. 요즘 삶은 참 어렵다. 나도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사회의 거친 바람이 무서워서 방구석에 앉아 책을 읽는 게 맞는 건지 만날 ..

Book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