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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자신이 되고자 했던 시간의 기록 (강민우)

나는 여전히 의미 있는 방황이라는 미명 하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보내는 이 시간은 훗날 의미 있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단지 헛된 시간 낭비에 불과한 걸까. 이 시간에 대한 평가는 미래의 내 모습이 결정할 것이다. 내가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 굳이 의미 부여를 해보자면, 나는 지금 철학 다지기 중이다. 내게 남은 삶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떤 일을 할지, 그리고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을 말이다. 이 책은 전업 트레이더인 저자의 삶의 기록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트레이더가 되었는지, 저자의 인생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적혀있다. 사실 주식 얘기는 별로 없고, 지금의 나에게 어떻게 하면 주식 투자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필요 없다. 나에게 필요한 건 철학이니 말..

Book 2023.04.18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Randy Charles Epping) <- 가볍게 읽기 좋은 책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떻게 지금 이 모습이 됐지?", "앞으로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질문을 한 번이라도 품은 적이 있는가. 궁금하기는 한데, 찾아볼 만큼 열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 그런 질문들. 적어도 나에게 경제는 그런 유의 질문들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지만, 주도적으로 알아볼 만큼의 열정은 없는 경제.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을 찾았다! 이 책은 거시 경제, 미시 경제, 금리, AI, 기후 위기 등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 조각을 여러 챕터를 통해 설명한다. 짧은 챕터로 되어 있어서 자투리 시간마다 읽으면 매우 좋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많이 않은 이가 읽으면 매우 좋겠지만, 다루는 내용은 가볍지 않으니 얕보지 마시라. (읽으면서 저자의 정치적 성향을 추측..

Book 2023.03.13

세이노의 가르침 (SayNo)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생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가져오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 책이나 읽기에는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책읽기 초보인 나는 아직까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식별할 수 있는 눈이 없다. 그래서 최대한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저자의 필명은 세이노다. 이름부터가 뭔가 괴상한 것이 내가 읽어도 되는 책인가? 그런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런 의심은 넣어두고 한 번 읽어보라. 양이 방대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 철학을 알 수 있을뿐더러 재미 있기까지 하다! 세이노의 뜻은 영어로 Say No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No라고 말하라는 뜻인가 정도로 생각했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까지 믿어온 것..

Book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