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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Randy Charles Epping) <-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깡칡힌 2023. 3. 13. 16:51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떻게 지금 이 모습이 됐지?", "앞으로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질문을 한 번이라도 품은 적이 있는가. 궁금하기는 한데, 찾아볼 만큼 열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 그런 질문들. 적어도 나에게 경제는 그런 유의 질문들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지만, 주도적으로 알아볼 만큼의 열정은 없는 경제.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을 찾았다! 이 책은 거시 경제, 미시 경제, 금리, AI, 기후 위기 등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 조각을 여러 챕터를 통해 설명한다. 짧은 챕터로 되어 있어서 자투리 시간마다 읽으면 매우 좋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많이 않은 이가 읽으면 매우 좋겠지만, 다루는 내용은 가볍지 않으니 얕보지 마시라. (읽으면서 저자의 정치적 성향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그는 좌파일까, 우파일까?)

 

뜬금없는 생각: 이런 유의 책을 읽을 때마다 정치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경제랑 정치는 분리할 수 없다). 큰일이다.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인의 존재는 불가한 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된다. "너는 타인을 위해 너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냐? 아무런 대가 없이?" 라고 물었을 때, "ㅇㅇ" 라고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혹은 그녀로 하여금 의미있는 행위를 이끌어내려면 그 사람이 얻는 게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예, 권력, 돈 등을 추구한다. 명예나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인을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돈을 추구하는 정치인은 뭔가 구려보인다. ' 정치하려면 돈도 필요하지!' 같은 게 아니다. 부패한 나라의 정치인들 중 10명 중 7명은 자기 주머니로 돈을 빼내고 있는 듯하다(10명 중 7명이라는 근거는 없다. 책에서 언급되는 바로 추측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돈을 좋아하고 돈을 추구하는데 그들은 그러지 말라는 게 내로남불 같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자원을 독점할 권력에 가까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들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모든 문제는 무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경제는 여러모로 자전거와 닮았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늘어가는 세계 인구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경제는 계속, 그것도 일부 예측에 따르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야만 한다. 그래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붕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정치적, 경제적 붕괴 이후 사회 기반시설이 와해되면서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시민들이 어떤 혼란을 겪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학 교육은 직업시장에서 성공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길로 여겨졌다.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그렇기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학이 경영학 학위 같은 ‘실무’ 능력을 갖춘 졸업자를 길러낼수록 기업은 빠르게 변하는 21세기 경제에 적합한 다재다능한 구직자를 찾아내기가 힘들어진다. 미래에 기업에서 가장 선호할 구직자는 실무 능력과 함께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 사고를 갖춘 사람이 될 것이다. 미래의 근로자에게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재교육해 바꿔나가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 나 같은 노동자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구나, 아이고, 큰일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