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현실 정치에서 완전히 눈을 떼지는 못하는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 하지만 요즘 따라 천천히 그 관심조차도 줄이려고 노력하려 한다. 내가 관심을 가진다고 바꿀 수도 없을뿐더러(바꿀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만) 내 소중한 시간을 정치꾼들이 하는 헛소리를 듣는 데 사용하는 게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다. 나는 2016년 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필두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하는 듣기 좋은 말에 선동된 사람이다. 좌파들이 하는 말은 전부 옳아보였고 도덕적으로 판단해 보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그들에게 나는 표를 줬다. 후회한다. 하지만 자위를 해본다. '그들이 아니라 반대쪽에 표를 줬다면 과연 달라졌을까?' 현실 정치 관련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