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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방법 :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김봉진)

깡칡힌 2022. 11.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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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방법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학창 시절에 읽은 책이라고는 학창 시절에 읽은 책이라곤 만화책뿐 책을 읽어본 기억은 별로 없다. 난 기본적으로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가족들 역시 책을 잘 읽지 않았고 주변 친구들 역시 책을 즐겨 읽지 않아서 나 역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몰랐다.

어릴 때 천성이 지금이라고 나아지지는 않았다. 지금 역시 책 읽기가 진심으로 좋아서 읽는다기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다 책을 읽었다길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길래,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길래,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길래.... 자본주의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당위성에 의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틈틈히 읽으려고 노력했고, 그 중에는 꽤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책도 여럿있다. 하지만 의무감으로 책을 읽다보니, 어느 덧 그냥 완독만을 목표로 하는 독서에 갑자기 이게 과연 의미있는 독서를 했다고 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여태껏 나의 독서는 참 산만했던 거 같다. 읽던 문장을 반복해서 읽고, 한 페이지를 읽는 도중 딴 생각이 드는 빈도가 많고.. 몰입하는 독서를 하고 싶었지만, 나의 뇌는 그런 순간을 허용한 순간이 많이 않았다. 그래서 요즘은 물론 돈이 많은 사람이 부럽기도 하지만, 책 읽는 게 좋아서 밤을 샜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제일 부럽기도 하다. 아니 얼마나 재미있으면 이 지루한 과정 때문에 밤을 샌단 말인가! 솔직히 재수 없었다. 그런 사람은 역시 타고 나는 걸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걸까? 좌절했다.

막연히 잘못된(?) 방식으로 독서를 하다가 문득 '독서하는 데도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를 하지 않는 거 같다. 그 이유를 짐작하건대, 책이라는 매체가 사람들이 만날 보는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으니, 별도의 학습 없이 읽기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을 거 같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몇 년에 걸쳐서 난독을 하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고수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알기 위해 독서를 하는 법을 알기 위해 독서하는 법이라는 책을 찾다가 이 책(책 잘 읽는 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이라는 기업을 창업한 디자이너이다. 그 역시 나처럼(?) 책 읽기를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으나(이 부분이 공감이 돼서 책을 안 덮은 거 같다. 예전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책을 읽다보면 밤을 지새우는 건 기본이었다. 이런 멘트 보이면 바로 책을 덮으려고 했지만 다행이 나오지 않았다 ㅎㅎ) 더 나은 삶,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준다기보다는 저자가 왜 책을 읽게 되었는지, 어떤 분야에 책을 읽는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들려줘서 다시 한 번 읽을 만한 책이고 무엇보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술술 읽혔다.

나 역시 책을 아직도 즐기지는 못하지만 죽을 때까지 책을 꾸준히 읽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뒤 내가 정한 목표는 책을 쉼에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아직도 나에게 쉼이란 집에 가면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게 나에게는 최고의 쾌락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시간을 소비하면 나중에 너무 허무한 감정이 든다. 그렇다 너무 허무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뿌듯하고 보람차다. 그래서 내 궁극적인 목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1회성 컨텐츠를 소비하는 대신에 책 읽기를 통해서 나의 쉼을 카테고리를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다는 게 고도의 인지적 활동이라 쉼에 영역에 포함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런 삶을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어제도 집에 가서 책 읽자고 했지만, 유튜브를 4시간 보고 잠들었고 일어난 이후에는 어마어마한 죄책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좋았던 경구이다.

  •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 (폰 예링)
  • "회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한 성과를 내는 곳이다." (피터 드러커)
  • "오류가 없는 판단은 있을 수 없다." (존 스튜어트 밀)
  • "밖에 적이 없고 안에 우환이 없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맹자)
  •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짐 콜린스)
  • "나 스스로를 지배할 수 없으면 누군가에게 지배당한다." (마키아벨리)
  •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다" (공자)
  •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상대방보다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랠프 왈도 에머슨)
  • "기업가는 혁신을 창조하는 사람이고, 사업가는 혁신을 모방하는 사람이다." (조지프 슘페터)
  •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박용후)
  • "재산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만 한 게 없다." (다산 적약용)
  • "현자는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희망적 상황에서 절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존 스튜어트 밀)
  •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다. 달콤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서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