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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swer (뉴욕주민)

깡칡힌 2022. 11.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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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swer by 뉴욕주민

이 책의 저자 뉴욕주민은 유튜버이며 10년 정도(정확히는 모르겠다) 월스트리트에서 컨설턴트, 헤지펀드 뱅커(헤지펀드 매니저인지 뱅커인지 정확히 업계 생리를 모르겠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로 활동했다. 자신은 굉장히 배경, 운, 인맥이 없어서 월 스트리트라는 세계적 초 엘리트가 모이는 집단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겸손하게 말 한 거고 이 책의 저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거 같다.

단순히 주식 투자를 잘 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사실 이 책은 투자의 기법에 대한 기술이라기보다는 뉴욕주민이라는 이방인이 월 스트리트라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 집단에서 살아남았던 스토리이다. 이방인으로서 했던 노력, 인종차별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데, 그냥 다 읽고 느낀 점은 '나와 다른 세계 사람이다. 대단하다' 이 정도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 내가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지 나도 책을 다 읽고 동기부여가 되는데, 이 사람의 거대한 서사에 압도돼서 내가 모방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2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다른 사람으로부터 종목 추천을 받아서 내 소중한 돈을 넣었고 초심자의 행운으로 인해 소고기 사 먹을 정도의 용돈을 번 기억도 있다. 노동으로 부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테니,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주식 투자밖에 없어보였다. 흔히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가 할 만한 발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헤지펀드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천문학적인 액수로 시장을 움직이는데, 나 같은 일개 개인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냐는 것이다. 알파 투자가 아닌 베타 투자를 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실제로 월가에서 현재 일하고 있지 않은 뉴욕주민은 자신은 감히 알파 투자가 아닌 S&P500 인덱스 펀드 같은 베타 투자만 하고 있다고 한다). 뭔가 대단한 관점을 제공하는 책은 아니지만, 이방인으로서의 한 사람의 치열한 삶의 과정들을 책으로나마 알게 되어 유익했고, 월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