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1만 권 독서법 by 김병완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고 꾸준히 독서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독서법에 대한 책을 3권째 읽지만 아직 '아, 이거구나!' 하는 인사이트에 대한 건 얻지 못했다. 이번 책도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어떻게 책을 읽게 됐고, 책을 읽은 후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한 저자 개인적인 경험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익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내게 엄청나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지는 못했다. 아니 내 내공이 아직 부족한 걸 수도... 솔직히 중간에 추석도 끼고 노트북도 새로 장만해서 들뜬 마음에 연속적으로 책을 읽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머릿속에 책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최대한 기억에 의존해서 후기를 작성해보겠다.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발견한다면 알려주시길...)
저자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약 10년 정도 일하다가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도서관에서 약 3년 동안 1만 권의 독서를 했다고 한다. 다 큰 성인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무런 수입 없이 무작정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에 사회가 좋은 시선으로 바라바 주지 않았을 것이므로 아마 이것만으로도 당시 저자에게는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을 것이다. 솔직히 앞에서 말했다시피 기억에 남는 정보가 없다. 내가 독서를 잘 못했거나, 내가 기억할 만한 자극적인 정보가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독서는 좌뇌보다는 우뇌를 이용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독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뇌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좌뇌를 발달시키는 주입식 교육만 받아와서 우뇌를 상대적으로 덜 발달시켰는데, 우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왼쪽 눈만 뜨고 독서를 하거나, 책을 45도 기울려서 보는 방법 등을 저자는 추천한다. 내가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이유 역시 예전부터 내 몸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뇌 발달에 좋다는 정보를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조금은 우뇌 발달에 효과가 있었을까?
그 다음 내가 가진 편견을 깨주었던 내용은, 우리는 독서를 할 때, 느려도 좋으니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읽으라는 소리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나 역시도 그렇다. 하지만 저자는 느리게 읽는 독서보다는 빠르게 읽는 속독을 강조한다. 나는 이 의견에 예전부터 부정적이었다. 빠르게 읽으면 핵심 주장을 놓칠 수 있고, 산만한 독서가 된다는 의견에 예전부터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 저자가 말하길, 지금처럼 정보의 홍수의 시대에는 빠르게 많이 읽는 게 중요하며 빠르게 읽어야 내용이 오래 남는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약 1주일에 걸쳐서 나누어서 읽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많이 없다. 오히려 시간을 재고 빠르게 읽어나가는 게 몰입도 더 잘 되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나는 정보는 이게 다이다. 이 책을 읽을 때도 그렇고 요즘 책을 읽는 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 포스트잇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책을 읽다가 중간에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은 필기를 하면서 읽어야 하는가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 중에 이 방법을 사용하는 걸 많이 봤는데 솔직히 나는 귀찮기도 하고 중간에 독서 흐름이 끊길 수도 있어서 하지 않았지만(이건 클루지일 수도 있다. 이 방법이 머릿속에 정보를 훨씬 많이 남기는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귀찮으니 합리화를 하는 것일 수도) 솔직히 어떻게 독서를 해야할 지 잘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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