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어느 창업가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창업형 인간과 회사원형 인간. 하지만 우리의 현 교육 체계에서는 회사원형 인간이 되도록 교육받았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세대에서는 사회에 나가서 회사원이 되는 걸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혹여나, 자기 자식이 창업한다고 하면 적극 권장할 부모가 대한민국에서 아직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다(적어도 내 주변에는 그렇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어찌 탓할 수 있으리. 부모님들은 회사에 나가서 경험을 쌓고 그 뒤에 창업해도 늦지 않겠니라면서 자식을 설득한다. 그 말이 또 일리는 있어보인다. 흔히, 어려서 창업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이 쌓이고 창업하는 게 데이터 상으로 더 유리하다는 걸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라는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어느 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창업을 해서 나만의 상품을 세상에 팔아보고 싶지만 솔직히 불안하고 두렵고 잘할 자신이 없다. 흔히들 창업이라고 하면, 기술이 있든가, 지식이 있든가, 자본이 있든가 뭐라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나 역시 이런 이유들로 창업하는 게 두렵다. 하지만 유튜브에 출연한 한 창업가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그는 처음에 창업할 때는 3,000만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본인도 가진 게 없어서 두렵고 무서웠다고, 그래서 최소한의 리스크만 지기 위해서, 당시 그에게 가장 아깝지 않은 자원인 시간만 투입했다. 그는 그 돈이 자기에게는 너무 소중한 돈이라서 리스크 없이 시작하고 싶어서, 코딩 교육을 작은 스터디 카페에서 시작새 원생을 모으고 점점 확장해나가는 식으로 했다. 그가 처음에 투자한 건 본인의 시간밖에 없다(사실 시간이 가장 큰 자원이지만 젊을수록 이 자원은 상쇄가능하다). 사실 유튜브라는 매체 특성상 한정된 단위 시간 속에 그의 얘기가 다소 극적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스토리와 철학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사람의 얘기를 들을수록 회사원형 인간이 아닌 창업형 인간이 나도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자꾸 생긴다. 단순히 취업하기 싫다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창업하는 게 회사원이 되는 것보다 나의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미래에, 내가 이 사회의 부모 세대가 되면, 그 때는 회사원이 아니라 창업을 하는 선택이 회사원이 되는 선택보다 더 권장되는 사회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생각하는 것 중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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