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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메모

깡칡힌 2023. 1. 3. 15:11

젊은이들이 제게 종종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뭘 골라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대개 성공한 멘토들은 쿨하게 "인생은 짧습니다. 진정 좋아하는 걸 하세요!"라고 답하죠. 그런데 실상 이 질문은 상당히 사치스러운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잘하는 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잘하는 게 있다면  그 자체로 축복입니다.

--> 우리는 평소에 잘하는 거 또는 좋아하는 거 또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실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하는 게 별로 없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오징어잡이 배에 등이 쭉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신 적 있죠? 집어등이라는 건데 오징어를 불러들이는 기능을 합니다. 어느 철학자의 배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욕망의 자본주의 시대다. 요즘 젊은이들은 집어등에 달려드는 오징어 떼 같은, 그러니까 그 욕망이 자신에게 좋은지 나쁜지도 잘 모르면서, 심지어 독이 되는 욕망인지도 모르면서 내달리고 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학습된 욕망, 부모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내려와 스며든 욕망들이 자신의 욕망인 줄 알고 열심히 추구하다가 동력을 잃어버리면 어느 순간 좌절하고, 벽을 만나 실패하면 더 이상 추동할 힘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는 게 지금 우리 사회입니다.

--> 나한테 하는 말 같았다. 내가 지금 욕망하는 대상은 내가 정말로 욕망하는 게 맞기는 한 건가? 이 사회의 주류 욕망에 편승한 거 아닐까?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보기 드문 현상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 -Oscar Wi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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