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성공하고 싶어한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성공의 정의가 다양하겠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돈을 많이 버는 것과 성공을 동치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할까? 돈이 많으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걸 자유라고 불러도 좋다). 돈이 많으면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지. 오늘은 하루 종일 뒹굴뒹굴 침대에서 게으름을 필지, 아니면 헬스를 갈지. 어제 갑자기 연락 온 전 상사가 부탁할 게 있다면서 저녁 좀 같이 하자고 하는데 수락할지 말지를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돈을 많이 벌어서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한다. 솔직히 자기계발서 읽는 이유가 다 돈 벌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겠는가? 그럼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소리로 우리를 채찍질할지 한 번 알아보자.
이 책의 저자 Scott Adams는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다음과 같은 멘트와 함께 성공 사례로서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다. "평범했던 그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타 자기계발서 저자들은 하나같이 Scott Adams를 "평범했지만 성공한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그는 평범하지 않다. 물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이 우리 모두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만큼 비범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그는 실패를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계속해서 배웠고, 시도하고 실패했다(이게 가장 인상 깊었다. 그는 돈이 될 만한 사업 아이템을 주기적으로 시도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그리고 반복된 실패를 개선해서 다시 시도했다. 나는 이런 저자의 성향이 지금의 Scott Adams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에는 운이 필요하며,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동의가 된다. 바보 같은 가정이지만.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천재들이 조선시대나 지금의 우리 나라에 태어났으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었을까? 운. 매우 중요하고 운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는 거 맞다. 하지만 저자는 운을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즉, 가능한 많은 도전을 함으로써 주변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다. 운이 자신에게 올 수 있도록 말이다. 비유하자면 그는 한 명만 타겟팅하는 스나이퍼가 아닌, 여러 명을 동시에 노리는 머신 건 같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운을 높일 수 있을까? 운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체계, 시스템(The System)이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100억 벌자!"같은 목표를 잡는다. 하지만 목표는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두루뭉술한 목표가 아닌 시스템이다. 계속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패에서 배워서 다시 도전하는 것. 이것 역시 시스템이다. '이번 달에 5kg 감량해야지!' 이건 단순히 목표다. 굶든가, 운동을 단기간에 많이 하든가 해서, 5kg를 감량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의지로 이뤄낸 결과는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사람은 다시 5kg 이상의 몸무게가 다시 찔 확률이 있다. 그렇다면 시스템으로 접근한다면?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제거하고, 야채나 단백질 유를 먹는다. 그리고 저녁마다 단 1분이라도 좋으니,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1분만 뛰고 돌아와도 된다. 심지어, 그냥 옷만 입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도 된다. 중요한 건 습관, 즉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이 넘는 의사결정을 한다고 한다. 즉, 우리는 '밥 안 먹어야지' '오늘은 반드시 운동가야지' '점심은 뭘 먹을까?' '저녁에 택시 타고 갈까?' 등의 의사결정 때문에 상당히 많은 우리의 인지 자원을 소모하고 있는 셈이다(인지 자원은 비싼 자원임을 명심하라). 우리의 인지 자원은 한정된 자원이다. 그러므로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에 우리의 인지 자원을 몰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게 시스템이다. 시스템에는 인지 자원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할 뿐이다. 목표에는 인지 자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의 목표는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The System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내가 묘사한 성공 모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식단에 집중해서 올바른 식습관을 갖춰라. 그래야 운동하고 싶은 에너지가 충분히 생겨난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더욱 향상되고, 그러면 당신은 더욱 생산적이고,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해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게 되고, 살면서 마주치는 작은 장애물 정도는 가볍게 넘을 수 있다.
자신의 개인적 에너지를 최적화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운이다. 운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지만, 승산이 없는 전략에서 승산이 높은 전략으로 옮겨갈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기술만 익히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들을 익히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인다. 자아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쑥스럽고 창피해서 도전하지 못하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충분히 오랜 기간을 매달리면 운이 당신을 찾아올 확률이 높아진다. 다른 일을 하지 못하도록 당신의 시간을 잡아먹는 직업은 함정이나 다름없으니 피하도록 하라.
행복은 인생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목표다. 소시오패스가 아닌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잘할 때 자신도 행복해진다. 당신이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보통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먼저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재원을 마련하며, 열심히 새로운 기술들을 익히고,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기술이라고 다 같은 기술이 아니다. 유용한 기술을 가능한 많이 습득하라.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업무를 위한 글쓰기, 심리학, 테크놀로지 활용, 화술, 적절한 발성, 그리고 회계의 기본 개념을 익혀라. 단순화하는 습관도 잊지 마라. 낯선 사람들과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 법을 익히고, 멍청하게 굴지 않는 법을 배워라.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한다면 당신은 언제고 성공할 준비가 된 셈이다.
스스로 마법과 수수께끼로 가득한 살덩어리가 아니라 말랑말랑한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로봇은 입력값에 따라 출력값을 예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적절한 식습관 유지하기, 운동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가능한 많은 기술 익히기, 감옥에 갈 일은 피하기 등을 입력하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하라.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반드시 발생 가능하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기다 아니다’ ‘흑과 백’ 같은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세상은 이분법으로 재단할 수 없다. 모든 건 확률이다. 확률론적 사고에 익숙해지자.
가장 중요한 것. 목표는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며, 시스템은 승자들을 위한 것이다. 행운이 따르는 듯 보이는 사람 중에는 운이 자기를 찾아오도록 하는 시스템을 지닌 사람이 많다. 본문에서 내게 효과가 좋았던 몇 가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두었다. 당신은 나와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또한 실패는 당신의 친구라는 점을 늘 기억하라. 실패가 기본값이고 성공이 특수한 것이다. 그 반대라면 세상은 성공한 사람으로 가득할 것이다.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적용해라. 실패라는 놈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낼 때까지 그냥 돌려보내지 마라. 그게 바로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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