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좋아하는 유튜버 몇 명이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 그들이 추천하는 서비스 그리고 책들은 진심으로 좋아서 추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진심을 다해, 우리에게 진실된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그전에 진실된 정보라는 건 어떻게 확신하지?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봐왔는데, 그들은 한결같다고? 나 역시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들은 믿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겠다. 딱히 배신당한 기억도 없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고 믿는다. 악하다는 표현이 좀 거북하다면 그래, 이기적이라고 하자. 즉, 사람은 본디 타인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 그리고 자기 부족의 이익을 더 우선시한다. 나도 그렇고 내 옆의 친구도 그렇다. 우리 그게 나쁘다고 하지 말자.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겠는가.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저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유의 표현들은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는다. 포장지 한 꺼풀만 벗겨내면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예쁘게 포장한 채, 듣기 좋은, 그리고 그럴듯한 명분만 내세우기 때문이다. 이거 역시도 나쁘다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알아챘을 때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속으로는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비판받기 싫어서 인자한 사람인 척! 나 역시 위선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 유의 사람과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 뭐, 어쩌겠는가. 그것이 그들이 사는 방식인 것을. 그래서 나는 무료 봉사, 재능 기부 이런 것들 역시 믿지 않는다.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자기 시간을 들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보람이든, 행복이든 간에 말이다. 그러면 봉사하는 게 나쁜 거냐? 아니,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말은 제대로 그리고 똑바로 하자는 거지.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이익과 결부돼 있다. 타인을 위해서 행동하는 건 거짓말이다. (나의 지적 수준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면 그때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하지만 거기에 가치 판단을 하지 말자. 사실 그대로만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