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전기

창업형 인간되기 #1

깡칡힌 2023. 5. 17. 18:47

인간에게 탑재된 시스템 (당신은 분석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자의식을 해체하라. 당신은 기계 시스템이다)

1. 망각 시스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망각 시스템이 없다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소중한 사람이 죽었거나 수치스러운 순간을 잊지 못한다면 행복감은 감소하고 우울과 불안의 감정만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감정을 오랜 시간 품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 그러니 자연은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수단을 주었다.
2. 방어 시스템: 사람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방어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현대 세계에서는 이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낯설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예전 수렵채집인 시대에는 그랬다. 처음 본 버섯에 독이 있을 줄 누가 알랴? 하지만 이제 우리는 세계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됐다. 이제는 '낯설다'는 '위험'과 동의어가 아니다. 오히려 기회이다. 낯선 분야를 개척하고 인류에게 새로운 지식을 보급해서 세계의 비효율성을 해소한다면 그 과정에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그런 프런티어 정신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 녀석은 예전 수렵채집인 시기의 기억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은 유전자에게는 망각 시스템을 선사하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기억해라. 방어 시스템은 유용한 생존 수단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확률적으로 그리고 역설적으로 자원에 접근 가능성을 낮춘다는 사실을.

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가?

인간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추구하게끔 설계된 감정의 노예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추구하는가? 생존과 번식을 위함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은 맛있다. 그러나 반드시 녹는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행복은 왜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유전자의 관점에서 인간은 행복을 계속 추구해야 하지, 오랫동안 행복한 상태에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오랫동안 행복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번식을 하려는 인센티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섹스는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쾌락이다. 그러나 그 쾌락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은 이 쾌락을 맛보기 위해 또다시 섹스를 시도할 유인이 있다. 그 과정에서 번식 가능성은 상승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쾌락 상태에 빠지게 하는 마약도 유전자 관점에서는 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난 무언가를 먹을 떄 행복한데?' '나는 게임할 때 행복한 거 같아'같이 단순히 파편화된 생각이 아닌 당신이 어떤 순간에 행복한지 글로서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번에 생각이 안 나더라도 천천히 업데이트할 것.

왜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하는가? 

1. 내 행복의 총량을 채우기 위해서. 사실 행복의 총량을 채운다는 말은 잘못됐다. 행복에는 총량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최대의 행복을 추구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즉 행복한 순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2. 불행한 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함이다. 이 역시 행복의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즉, 우리는 행복은 최대화하고 불행이나 우울한 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게 돈, 즉 경제적 자유다.

 

직장인의 미래 예상 자산 (잘 됐을 때)

직장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직장인이 돼서 잘 풀린다고 하더라도 예상 가능한 자산은 15억 내외이다. (잘 풀린 사람의 경우임을 명심하라) 약 20년의 시간을 맞바꾼 대가로 말이다. 15억이면 남은 일생을 먹고살 수 있을까? 당신이 얼마 동안 살지는 알 수 없으나 부양해야 할 식솔까지 있으면 넉넉하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왜 창업을 하지 못했는가? 

나는 두려웠고 지금도 두렵다. 그리고 무엇을 해서 그리고 어떻게 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소위 아이템이라고 하지? 어떤 아이템을 갖고 어떤 가치를 제공해줄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화 때문이다. 창업은 소위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거창하고도 거대한 신화가 내 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벽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은 나의 업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타인이 구축한 세계에 들어가서 그들이 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1. 내가 세상을 재료로 해서 반복적인 실험을 하는 사람인가.
2. 내가 언제든지 나의 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수익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사업이란 무엇인가? 

사업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과학 실험과 비슷하다. 세상에 니즈를 발견하고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개선하고... 이 작업의 반복이다. 계속해서 실험을 반복하다보면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나 제품에 더 많은 가치를 느끼고 비용을 지불하는지 알 수 있다. 창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창업은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고 그 대가로 1,000원을 받는 과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창업형 인간이 돼라. 창업형 인간이란 세상이란 재료를 가지고 반복적인 실험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그 실험을 반복적으로 하면 할수록 좋은 가설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창업의 미래

코로나19가 세계의 변화를 너무 앞당겼다. 앞으로의 세계에서 직업이라는 개념은 더욱 유동적으로 바뀐다. 당신은 여태까지 회사라는 한 개의 거래대상과 당신의 노동력을 거래해 왔다면 앞으로의 세계에서는 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주체들과 거래할 수 있는 소프트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1인 기업에서 유니콘도 등장한다. 반드시 등장한다. 좋은 도구들은 이미 시장에 널렸고 그 도구들을 짬뽕시켜서 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1인 기업의 증가는 이미 정해진 미래다. 


자신의 모든 생각을 글로써 표현해라

어떤 이슈나 사건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즉 머릿속으로 추상적인 사고를 거쳐서는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지는 않겠다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강의를 듣는다고 가정해보자. 그 강의에 등장하는 사람이 전달하는 내용은 분명 그 강사가 본인 스스로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한 바를 전달한 내용일 것이다. 이 내용을 내용 자체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본인이 글로서 스스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하는 생각, 느끼는 감정,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글로 정리함으로써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작업을 해라. 


당신의 정체성을 찾아라

주관이 있는 사람이 되라. 어떤 주제가 나와도 당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우유부단함은 캐릭터가 아니다. 우유부단함은 자기 정체성이 없고 특정 주제에 대해 글로써 자신만의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본 적이 없는 이를 가리킨다. 그게 당신일 수도 있고 당신 주변 사람일 수도 있다. 강조하건대 당신의 생각, 감정,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글로써 논리적으로 표현해라. 그게 쌓이면 당신의 정체성이 된다. 상황을 하나 가정해 보자. 당신이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있다. 대부분의 상황은 이런 상황일 때, 뇌의 회피 시스템이 발동해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버린다. 당신도 그런 경험 한 두 번은 있지 않나? 뇌의 회피 시스템이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 시스템의 문제는 미래를 고려치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똑같은 일로 미래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당신은 또다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할 것인가? 그때는 좋겠지만 내일 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자, 우리는 정체성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쾌락에 내 몸을 맞기는 건 잠시 내려두고 그때의 감정, 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글로써 정리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자. 그리고 그 결론을 다음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용하자. 우리는 그런 사람을 자기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런 주관들이 모여 당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논리적인 결론을 내고 싶다면 당신의 뇌를 믿지 말라. 당신의 뇌는 생각보다 거짓말에 익숙하다.


세계관을 확장해라

세계관을 확장함으로써 내가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의 세계관은 어느정도의 크기를 가졌다고 생각하나? 우리의 사고 그리고 행동은 우리의 세계관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가정해 보자. 소송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당신은 막연히 두렵고, 불안한 감정이 들 것이다. 소송에 대한 이미지라고는 TV에서 묘사된 무거운 분위기의 법정밖에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송을 경험해 본 사람 혹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있는 사람은 두렵고 불안한 감정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아니까 말이다. 이게 세계관의 핵심이다. 당신은 소송을 경험해 본 바가 없지만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는 사람은 소송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경험은 우리의 인지적 자원을 아껴주는 수단이 된다. 당장 경험해 볼 수 없다고? 걱정하지 마라. 훌륭한 멘토들이 쓴 책이 당신 옆 그리고 당신 주변에 즐비해있으니. 당신은 그들의 경험을 읽고 정리해서 적용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당신의 세계관은 확장된다. 

 

 


 

 

1. 창업을 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나만의 이유를 확실하게 정의하기

 

자유롭고 싶다. 나는 현재 직업이 없어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즉 자유롭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고, 먹고 싶은 것도 항상 금액을 확인해야 하고 갈 수 있는 곳 역시 제한이 있다. 아직까지는 부모님에게 대출받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채무관계가 곧 종료된다. 그때가 되면 나는 나의 노동력을 담보로 나의 시간을 회사에 위탁하고 돈으로 바꾸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요즘 회사가 자유롭다고 하지만 그게 마냥 그럴까? 잠깐이지만 예전 내 회사 생활 경험을 비추어봐도 쉽지 않으리라. 또한 우리 가족 중 한 명이 갑작스럽게 아픈 날이 온다고 하면 우리 집 공동체는 그날로 와해될 것이다. 즉 현재 내 삶은 톱니바퀴가 조금만 어긋나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현재 나는 자유롭지도 않을뿐더러 갑작스럽게 온 불행을 막을 방파제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했다. 자유 그리고 방파제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돈이다. 즉 경제적 자유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2. 스스로 세계관이 좁아 자원을 크게 낭비했던 경험을 2가지 이상 서술해보기

 

  • 나는 자의식이 과잉이다. 지금은 옛날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누군가 내 역린을 건드리는 얘기를 들으면 언제든지 예전의 나로 돌아간다.  그렇다. 나는 비판 내지는 비난받는 걸 두려워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비판 내지는 비난을 들어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응수했다. "너는 뭐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냐느니" "무식한 거 티 내지 말라느니"라고 오히려 화를 내며 어떻게든 상대방 말에서 논리적 모순점을 찾으려고 애썼다. 물론 대부분은 무작정 우기는 결말로 끝이 났지만. 후회한다. 그들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은 그들의 자아가 상처를 받아서 단지 분한 마음에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내게 싫은 소리를 할 때,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그 의도는 선하면 선했지 내가 잘 안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건넨 이야기는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내가 내 자의식을 조금만 억누르고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였으면 지금처럼 속 좁은 사람이었을까? 두렵다. 나이가 들어서 다른 이의 말을 무시하고 나만이 최고라고 떠들어대는 노인이 될까봐.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 자의식을 해체하기 위해. 상대방의 피드백을 수용하기 위해.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 나는 도전에 대한 역치가 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도전하는 걸 두려워한다. 이것이 클루지임을 알고 있지만 막상 무언가에 도전하는 게 아직도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어떤 일에 도전할 일이 생기면 지레 그 일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버린다. 예를 들어, '백수니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쿠팡 알바라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런 거(왜 그런 거라고 치부했을까?) 할 시간에 책이라도 읽자. 아니면 공부라도 하자'라며 스스로의 도전 기회를 스스로 박탈해 버린다. 물론 책이나 다른 경험이 더 가치 있을 수 있겠으나 한 번쯤은 새로운 경험에 내 몸을 맡기는 것도 매우 가치 있는 일임에도 한 번도 안 해봐서, 무섭기 때문에 즉 내 세계관이 좁아 내 세계관을 확장시킬 기회를 스스로 괜찮다며 거절한다. 이것은 마치 죽음이 두려워 미리 자살하는 것과 같다. 나는 왜 이리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게 두려운지 참. 여러분들도 그런가? 나는 참 골 때리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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