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프리랜서 시대가 된다고들 한다. 우리는 흔히들 직장인을 월급만 축내는 사람들, 혹은 생각하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기업에 들어가면 개인의 생각은 정녕 말살되는 것인가? 정답은 없다. 이런 유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나는 이제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나 역시 직장인은 노예이며, 나는 절대 직장인 '따위'는 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지만 이것은 편협한 생각이며 나의 이익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의 상황은 다르다. 직장인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직장인이 적성에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내가 사장이 돼서 직원을 채용해야 할 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장 밑에서 그 누가 일하리? 나는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러나 모든 직장인은 노예라거니 그런 건방진 생각은 얼른 접어두자. 사실 내가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본질적 이유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나, 정녕 그것뿐인가? 상황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흔히들 말하는 대기업(삼성전자, 네카라쿠배 등)에 들어갈 역량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맞다. 나는 대기업에 들어갈 역량조차 되지 않는다. 그들은 나보다 역량적으로 뛰어남 사람임에 틀림없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시장에서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내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직장인이 노예라는 공식을 내면화했다. 나의 열등감, 나의 부족한 점을 위로하기 위해 말이다.
내가 해보지 않은 건 함부로 말하지도 평가하지도 말자. 그리고 내가 해본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오만함은 보이지 말자.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내가 했으니 너도 할 수 있어란 말이니 말이다. 인간은 다 다르다.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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