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2022

2022.09.25 Sun.

깡칡힌 2022. 9. 25. 23:40

주식농부의 삶

하루 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한 게 딱히 없었던 거 같다. 굳이 금일 한 거라면 티스토리 자동 업로드 코드 살짝 끄적이고, 주식농부 박영옥 씨 영상을 본 거 정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상승장이어서, 초심자의 행운으로 벌었다. 매도를 함으로써 수익 실현을 했을 때,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옛날부터 돈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 이 정도면 꽤 재능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하락장이 오고, 유튜브에서 슈퍼개미가 투자하고 있다는 기업에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돈 많은 사람이 투자한다니까 나보다 낫겠지라는 심정으로 내 돈을 투자했고 현재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나는주식 시장에 대해 무지했고, 주식이란 그냥 돈 넣고 돈 먹는 게임 정도로만 인식했다. 투기꾼을 내면에서 경멸하면서 투기꾼이 하는 투자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이건 주식 투자가 아니다. 주식 농부 박영옥씨는 기업에 대해서 적어도 3~4년 정도 공부하고 주식 투자를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가 적인 마인드로 임하라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그냥 돈 많이 번 사람이 이제 도덕성까지 챙기려고 하는 입에 발린 소리인 줄 알았지만 그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보니 주식 투자를 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완벽히는 아니지만 그가 주장하는 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옛날에는 주식 관련 유튜브에서 슈퍼 개미들이 투자하고 있다던 종목을 검색하는데 바빴다면 이제는 그의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보려고 노력한다. 지금 종목 추천을 했다고 해서 나는 그 기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내 돈을 넣는 게 도박이랑 다르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예전부터 결심하고 그리고 어긴 적도 많았지만, 매매를 할 때 이제는 한 번 정도 멈춰서 다시 생각한다. '이게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투자인가, 아니면 남에게 휘둘려서 하는 투자인가' 하고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하는 투자는 전부 남에게 휘둘려서 한 투자였다. 돈을 번 적도 있고 잃은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다. 내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는 투자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사업가가 될 자신이 없어서 그보다는 조금 더 쉬워보이는 증권 시장에서 성공을 하려고 했으나, 증권 시장에서 진면목을 보이는 투자자들 역시 사업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 자본을 기업이 어려울 때 투입해서 때때로 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견제도 하면서 기업과 같이 동행해 종국에는 그 과실을 나누는 게 투자자지만 이 투자자도 사업가랑 다르지 않다는 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나중에 내가 내 힘으로 공부한 기업에 투자하는 시기가 오면 이 생각은 언제든지 교정될 수 있겠지만 현재 드는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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