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2022

내가 좋아하는 일

깡칡힌 2022. 11. 7. 23:46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계획은 없다. 막연히 되고 싶을 뿐이다. 혼다 켄이 저술한 돈과 인생의 비밀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실패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싫어하는 일이라도 사람들 삶에 도움이 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게 더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있을까? 동의가 되는 주장이다. 나 역시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컨텐츠를 소비하는 내 개인적 욕구가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쉽지 않을 듯하다. 소비하는 삶보다는 생산하는 삶이 그나마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문제는 생산하는 행위를 내 개인적 행복으로 어떻게 치환하느냐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바를 글로 작성한 게 몇 개 있는데 여태까지는 비공개로 나만 볼 수 있게 해놨다. 하지만 새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북리뷰 글만 공개로 했더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고 고맙게도 글 잘 읽었다는 댓글까지 남겨주었다. 기뻤다. 남들이 내 글을 읽어주고 나한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이렇게 고맙고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 중에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컨텐츠를 생산하고 다른 사람이 관심 가져주고 내게 고마움을 표한다면 내가 다음 컨텐츠를 생산할 충분한 동인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아직까지는 좋아하는 일이 없지만 뭐든 머신 건마냥 쏘다보면 하나는 걸리지 않을까? Be a machine gun, not a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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