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비난 그리고 자위
나는 미디어에서 성과를 낸 이들을 볼 때 그들의 나이를 유심히 보곤 한다. 왜 그러는 건지 생각해 본 결과 안도감을 얻기 위함이라는 걸 알게 됐다. 무슨 말이냐. 멋진 성과를 낸 이들의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그래, 나보다 더 오래 살았으니까 경험도, 지식도 많을 테니 저런 성과를 내는 게 당연하지'라며 자위를 했다. 즉, 나는 내 현재 상태를 나이가 어리니 괜찮다라며 안도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 보이니 말이다. 반면,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멋진 성과를 낸 이들을 보면, 그때는 내 안의 방어체계가 동작한다. (이 장치의 기능이 아주 훌륭하다! 내가 살아있는 한 고장 걱정은 없다) '운이 좋았겠지'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겠지' 같이 그들의 성과를 품평하기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