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 136

2022.09.24 Sat.

요즘 주식 농부라는 타이틀을 가진 박영옥 씨의 유튜브 인터뷰를 반복해서 듣는데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개인으로 시작해서 치열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아, 천 억 이상의 자산을 형성했으니, 분명 뭐라도 배울 게 있겠지라는 심정으로 그의 인터뷰와 보이스 북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사실 재테크 관련한 유튜버들은 이제 너무 많고 정보 과잉의 시대가 된 지 오래이다. 여러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 나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유튜브 컨텐츠는 현상을 설명해줄 뿐 투자의 본질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왕 투자를 시작한 거 방법이나 제대로 좀 알고서 하자는 심정으로 박영옥 씨가 인터뷰했거나 저술한 컨텐..

LifeLog/2022 2022.09.24

2022.09.14 Fri

나만의 무기이 맘때가 되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소위 말하는 네카라쿠배 합격 소식이 들린다. 합격자의 개인 아이덴티티를 전부 아는 건 아니지만, 개개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오픈 채팅방에서 자주 활동하길래 유명한 사람은 어느 정도 이력을 알 수 있다) 다들 본인만의 무기가 있는 거 같다. 일반 사람들이 하기 쉽지 않은...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그런 무기가 없는 거 같다. 나에게는 어떤 무기가 있을까. 있긴 있을까, 아니면 내가 찾지 못하는 걸까. 특별한 사람이 돼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러기엔 난 지극히 평범하다. 누군가의 자극이 없으면, 조직이라는 조직에서 나에게 압력을 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잘하지 못하는 유형의 인간이다. 즉, 자율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노예가 되는 걸까..

LifeLog/2022 2022.09.24

2022.09.22 Thu.

16:39 백신을 맞은 휴유증 때문에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한 거라고는 책 찔끔 읽고, 유튜브 보고 낮잠 자고... 소중한 하루를 또 날린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고, 많은 걸 해내고 싶은데, 습관이 안 들어서인지 쉽지 않다. 주식 투자자 박영옥 씨의 책을 유튜브로 들었는데, 참 부러우면서도 내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했다. 투자자로써 가져야 할 윤리 의식에 대해서도 주장했는데, 내가 수양이 부족해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반발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 시기하지 말고, 베풀어라 등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나와 부자되는 사람의 차이는 도덕에서부터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는 유튜브에서 나..

LifeLog/2022 2022.09.22

2022.09.21 Wed

23:10 - 예비군 훈련 예비군 훈련이 있는 날이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 원래대로라면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고 했지만, 출근 시간이라서 차가 막힐 수 있다는 점,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알게 모르게 길 탐색 시간이 생각보다 크리라는 점 때문에 엄마에게 태워달라고 했다. 1시간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차가 너무 막혀서 9시 5분 정도에 도착했다. 9시까지 입소지만 예전에는 융통성을 발휘해줘서 많이 봐줬지만, 요즘은 칼같이 9시 이후에 온 예비군들은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는 내내 불안했다. 하지만 다행히 9시 이후에 온 예비군들도 입소시켜줘서 일단 한시름 놨지만 먼길까지 이렇게 데려다 준 엄마에게 미안하면서도 대게 고마웠다(공교롭게도 차를 판매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이렇게 장거리..

LifeLog/2022 2022.09.21

2022.09.20 Tue.

12:42 나는 한 사람이 내가 생각하기에 뛰어난 역량이나 스펙을 가졌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나이를 보고는 한다. 그 이유는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 '그래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었겠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 경우 내 자아가 상대적으로 다치지 않는 데 비해, 나보다 나이가 어린 데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을 본다면 내 자아는 심각하게 훼손된다. 이건 유전자의 오작동이 분명하지만 이 행위를 멈추는 게 쉽지 않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대한민국에서 자란 이상 나는 상대방보다 우월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다친 내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합리화를 할 수밖에 없다. 꼴불견이지만 현재의 내 모습이다. 대..

LifeLog/2022 2022.09.20

2022.09.18 Sun.

약 2주 만에 일기를 쓰는 거 같다. 그동안 맥북을 사서 들뜬 마음에 공부도 잘 안 하고, 책도 잘 안 읽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소비했는데, 조금씩 루틴을 찾는 과정에 있다. 일기 쓰는 플랫폼도 링크드인에서 티스토리로 아예 옮겨버렸다(링크드인은 아무래도 내가 쓴 글을 모아서 리스트로 보는 게 안 돼서 매우 불편했다. 깃허브 블로그에 옮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내 삶의 기록, 내가 하는 날 것의 생각들이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좀 무서워서 안 하기로 했다 ㅎㅎ) 나는 아무래도 주변에 교류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다른 사람으로부터 동기부여 받을 기회가 매우 적다. 그래서 그런 자극이 없기 때문에 내 성장이 더딘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그게 내가 타고난 성향인 것을. 조..

LifeLog/2022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