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 136

마인드 세팅

1인 프리랜서 시대가 된다고들 한다. 우리는 흔히들 직장인을 월급만 축내는 사람들, 혹은 생각하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기업에 들어가면 개인의 생각은 정녕 말살되는 것인가? 정답은 없다. 이런 유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나는 이제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나 역시 직장인은 노예이며, 나는 절대 직장인 '따위'는 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지만 이것은 편협한 생각이며 나의 이익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의 상황은 다르다. 직장인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직장인이 적성에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내가 사장이 돼서 직원을 채용해야 할 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장 밑에서 그 누가 일하리?..

LifeLog/2023 2023.05.23

쾌락

나는 집돌이다. 집에만 있으면 쾌락에 내 몸을 던지는 것이, 나에게는 집이 쾌락 추구의 충분조건이다. 쾌락은 아이스크림이다. 반드시 녹지만 그 순간만은 달콤한 행복임은 분명하다. 어제는 유튜브를 거나 웹툰 혹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 순간만은 참 달콤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다음 날인 지금은 참으로 허망하기 짝이 없다. 내가 쾌락에 빠졌던 그 시간이 왜 이리 아까운지. 불량식품. 그래 딱 불량식품을 먹은 느낌이다. 불량식품은 맛있다. 그 순간은 그 달콤함이 주는 쾌락은 너무나 안락하다. 하지만 다 먹고 난 후의 내가 느끼는 감정은 참으로 허망하다. 인간은 왜 사는가. 아마 대부분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답하리라. 행복은 구체적인 느낌은 쾌락이다. 그렇다면 쾌락은 목표가 될 ..

LifeLog/2023 2023.05.22

주변 환경의 중요성 (feat. 의지는 쓰레기다)

내 의지는 쓰레기다. 그거 하나만은 확실하다. 도서관에서도 잘 읽는 책을 집에서 읽을 리가 없지 않은가. 카페에서도 하지 않는 공부를 집에서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집에는 내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중에는 나의 아빠도 포함된다. 나의 아빠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집에서는 주로 TV를 보고, 음식에 대한 먹성도 꽤 대단하다. 덕분에 집에는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 소위 살찌는 음식이 많이 즐비해 있다. 나는 나의 아빠에게 요구한다. 집에 이런 것 좀 사놓지 말라고. 그러면 나의 아빠는 대꾸한다. 내가 먹으려고 샀다. 싫으면 안 먹으면 될 거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내가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지 나의 아빠가 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의지력이 강한 인간이라도 ..

LifeLog/2023 2023.05.21

자신의 이익을 포장지에 숨겨놓은 사람들

나는 아직까지 기부한 경험이 손에 꼽는다. 예전에 세이브더칠드런에 월 1만 원씩 2년 간 기부한 경험이 있으나, 솔직히 말하면 그 돈이 아까웠다. 남들이 들으면 쓰레기가라고 비난해도 할 수 없다. 당시 내가 느낀 감정이 그러니 말이다. 소득이 없던 나에게(지금도 없지만 ^^;) 월 1만 원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고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그리고 제대로 쓰이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즉 기부에 대해서 내가 체감하는 이익이 크지 않았다. 그때 어렴풋이 깨달았다. '기부도 타인을 위한 봉사도 내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구나' 기부한 사람들은 기부를 함으로써 명예와 내면의 평안 그리고 안식을 얻는다. 일종의 무형의 대가다. (그 대가를 타인이 제공했든 아니면 본인 내면에서 창출했든 중요치 않다) 이런 ..

LifeLog/2023 2023.05.20

직업의 가치

주식이든 코인이든 그 특성상 변동성이 다른 자산(e.g. 부동산, 채권) 대비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변동성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트레이더라고 불린다. 나는 트레이더란 직업에 대해 듣고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게 됐을 때 솔직히 말해서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다음과 같은 의문 때문이다. "아니, 내가 예전부터 직업에 대해 배운 바로는 직업은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 직업인데, 이들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공한다는 거지? 변동성?" 내가 배운 직업 그리고 노동에 대한 의의는 다소 이론적임을 인정한다. 사회는 이론으로만 흘러가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 누가 트레이딩에 재능이 있어 보인다고, 나에게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면 그 제안을 수락할 것..

LifeLog/2023 2023.05.19

병원 가고 느낀 바 (feat. 아프면 안 되겠다. 서럽다)

몇 달 전부터 러닝을 시작하면서 발목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왔다. 꽤나 신경이 쓰여 접질리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적이 있어, 발목 상태가 좋지 못하다. 왜 접질린 곳만 또 접질린다고 하지 않나. 내가 바로 그런 경우다. 운동을 하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오른쪽 발목을 자주 삐었다. 그래서 평소에 조심해서 걷고 뛰려고 하는데 통증이 빈도가 증가하는 거 같아,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아니 병원이 뭐 이리도 많담? 내가 다니고 있는 스터디카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병원에 찾아갔는데, 병원을 갈 때 꽤나 놀랐다. 아니, 주변에 무슨 의원급 병원이 이리도 많나? 물론 위치가 아주대 삼거리라서 나름 번화한 곳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LifeLog/2023 2023.05.18

성인 -> 디플레이션 && 노약자 || 아이 -> 인플레이션

성인은 디플레이션적 존재이고, 노약자나 아이는 인플레이션적 존재다. 무슨 말이냐고? '성인은 디플레이션적 존재다' 이 말의 뜻부터 알아보자. 보통의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회사에 취직을 하든, 본인이 회사를 차리든가 해서 경제 활동을 시작한다. 경제 활동의 근본은 생산이다. 우리는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여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다. 이제 고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회사 사장은 왜 당신을 돈을 주면서 일을 시킬까? 당신의 월급이 월 500만 원이라고 해보자. 사장 입장에서 월 500은 꽤나 출혈이 큰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신을 고용했다. 왜일까? 바로 당신이 월 500만 원 이상의 생산활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당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라. 조..

LifeLog/2023 2023.05.17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나의 하루 시간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일은 책읽기다. 책읽기는 나에게 하나의 전투다. 그렇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쓴 텍스트를 장시간 읽는다는 건 내게는 꽤나 고역이다. 그럼에도 왜 하냐고? 내 인생을 바꾸고 싶어서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책을 읽었다고 하기에. 그리고 나는 현재 주변에 나를 가르쳐주고 피드백을 줄 사람이 없다. 그리고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내게 시간을 내줄 만큼의 가치를 내가 줄 자신도 없다. 그래서 그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다. 그들의 마인드나 그들의 삶의 태도를 모방하기 위해서. 하지만 요즘 들어 의문이다. 내가 하는 책읽기는 정말 생산적인 것일까? 단순히 책 읽은 목록의 수를 늘려가기..

LifeLog/2023 2023.05.16

생물학적 계급도는 생길까?

유발 하라리의 저서 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유전공학 발전의 주된 장애는 윤리적, 정치적 반대이다. 인간에 대한 연구 속도가 느려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윤리적 주장이 아무리 그럴싸하다 해도 그것으로 다음 단계의 발전을 오랫동안 지체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발전에 인간의 수명을 무한히 연장하고, 불치병을 정복하며, 우리의 인지적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특히 그렇다. 우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그 약이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을 극적으로 증진시키는 부수효과가 있다면 어떨까? 누가 그와 관련된 연구를 중단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치료제가 개발되었을 때 그 약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하고 건강한 사람은 이를 복용해 천재적 기억력을 얻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

LifeLog/2023 2023.05.16

몰입

몰입. 나는 몰입을 하고 싶다.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몰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몰입 해야 한다라.. 이건 나에게 참으로 어려운 과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글을 썼다가 웹서핑을 했다가, 뉴스를 봤다가, 화장실을 갔다 오는 등 내 집중은 다양한 곳으로 분산되고 있다. 글 하나를 쓰는 데도 이럴진대 몰입을 하라니. 고통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몰입을 해야 삶이 나아진다고 하는데 할 수밖에. 방법은 찾으면 된다. 몰입은 성향이나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까? 그럴 수도 있겠으나 아직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니 확신을 갖고 결론을 내리는 건 의미가 없을 듯하다. 어떻게 몰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나는 한 가지에 몰입한 경험이 크게 없는 듯하다. 굳이 꼽자면 친구들과 놀 ..

LifeLog/2023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