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해졌다. 자기절제력도 약해졌다. 이유가 있다. 아빠와 누나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들뜬 것이다. 그들이 옮으로써 삶에 활력이 생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부분적으로 상승한 것도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내 삶은 바꾸지 않았다. 나는 아직 백수이고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명을 하지 못했다. 이 기분은 분명히 도파민과 엔돌핀을 생성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사실이지만 내 시간을 레버리지로 사용하고 있다. 지식을 쌓아야 할 시간을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데 사용한 것이다. 덕분에 12시 전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는 원칙까지 금일 깨버렸다.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합리화를 했다. 안 된다. 저녁은 똑같이 먹을 거니까 같은 거 아니냐고? 아니다. 점심을 당겨서 먹은 만큼 내 식욕은 더 강해질 테고, 결과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