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이란 참으로 애매하다. 칼로 두부 자르듯 깔끔하게 양단할 수 없는 소위 말하는 그레이 존이 저작권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노아'라는 서비스를 사용해 타인의 콘텐츠를 일부 도용해서 자신의 콘텐츠로서 업로드해 수익을 창출한 유튜버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도둑맞은 이는 자신이 몇십 시간 그리고 길면 며칠을 갈아 만든 콘텐츠가 이렇게 단 몇 시간만으로 복제된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의 심정을 이성적으로 이해하지만 완전히 공감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비교적 한 명의 잘잘못을 따지기 쉽다. 가해자가 콘텐츠를 복제한 걸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