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By 자청 최근 유전자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어도 며칠 있으면 원래의 삶의 루틴으로 되돌아가는가. 유튜브로 정치쇼나 애니메이션을 안 보기로 했는데, 왜 나는 이 사실을 행동하는 그 시점에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생활 습관을 답습하는가. 나는 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정치 팟캐스트를 라디오처럼 듣고 있는가. 요즘 내 최대 고민이다. 인간의 이성은 본능을 이길 수 없는 것일까? 내가 현재까지 얻은 답은 '그렇다' 이다. 내게 자유의지란 게 있는 걸까. 크게 의심이 되는 요즘이다. '역행자'를 읽은 이유도 저자도 비슷한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에게 자유 의지란 없으며(저자의 생각이다)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원시시대부터 살아남은 유..